기업의 수익성과 주주가치 판단에 핵심적인 지표가 바로 EPS(주당순이익)과 ROE(자기자본이익률)입니다. 두 지표는 서로 밀접하지만 목적과 해석 방식은 다릅니다. 이 글에서는 EPS와 ROE의 개념, 계산법, 차이점, 실제 활용 사례까지 명확하게 설명합니다.

EPS(주당순이익)란?
EPS(Earnings Per Share)는 한 기업이 발행한 주식 1주당 얼마의 순이익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.
“EPS = 순이익 ÷ 총발행주식수”
예를 들어, 어떤 기업의 순이익이 1,000억 원이고 발행주식 수가 1억 주라면:
EPS = 1,000억 ÷ 1억 = 1,000원
즉, 1주당 1,000원의 이익을 창출한 것입니다. 이 수치는 PER(주가수익비율)을 계산하는 데도 활용됩니다.
EPS의 투자 활용법
- EPS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기업
- EPS가 꾸준히 증가하면 “이익 성장성”이 우수
- EPS 대비 주가가 낮으면 저평가 가능성
단, 일시적인 이익 급등이나 회계 처리를 통한 조정은 EPS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추이 분석이 중요합니다.
ROE(자기자본이익률)란?
ROE(Return on Equity)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.
“ROE = 순이익 ÷ 자기자본 × 100(%)”
예를 들어, 어떤 기업의 순이익이 2,000억 원이고 자기자본이 1조 원이라면:
ROE = 2,000억 ÷ 1조 × 100 = 20%
즉, 자기자본 1원당 20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입니다. 이 수치는 경영 효율성과 주주가치 창출 능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.
ROE의 투자 활용법
- ROE 15% 이상: 수익성 우수 기업
- ROE 10~15%: 평균적인 수준
- ROE 5% 이하: 경영 효율성 낮은 기업
ROE가 높다는 것은 주주 입장에서 ‘자본을 잘 굴리고 있다’는 증거입니다. 특히 ROE는 장기 투자 판단 기준으로 많이 사용됩니다.
EPS와 ROE의 차이점 정리
| 항목 | EPS | ROE |
|---|---|---|
| 영문 명칭 | Earnings Per Share | Return on Equity |
| 의미 | 1주당 순이익 |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 |
| 계산 기준 | 순이익 ÷ 총 주식 수 | 순이익 ÷ 자기자본 |
| 활용 목적 | 주당 수익성 파악 | 경영 효율성 판단 |
| 연관 지표 | PER, 주가 | PBR, 자본 수익률 |
삼성전자 사례로 보는 EPS & ROE
2024년 기준 삼성전자의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:
- EPS: 약 3,800원
- ROE: 약 11.2%
EPS 기준으로 볼 때, 주당 3,800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, ROE는 자기자본을 통해 11%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한 셈입니다.
이는 국내 제조 대기업 평균과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.
EPS와 ROE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
EPS만 보면 단순히 수익 규모만 알 수 있지만, ROE는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를 보여줍니다. 예를 들어 EPS가 높더라도 자기자본이 지나치게 많아 ROE가 낮다면, 자본 활용도가 떨어지는 기업일 수 있습니다.
반대로 ROE가 높고 EPS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, 그 기업은 “수익성과 효율성 모두 우수”한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.
결론: 숫자 뒤의 의미를 이해하자
EPS는 ‘수익의 절대값’, ROE는 ‘자본 수익률’을 뜻합니다. 단순히 숫자를 비교하는 것보다 업종 평균, 성장 추이, 산업 특성을 함께 고려해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투자 판단 시, 단 하나의 지표보다 EPS와 ROE를 동시에 확인하고, 기업의 질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시기 바랍니다.
“기업이 잘 벌고,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”를 알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강력한 도구가 바로 EPS와 ROE입니다.